[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장서는 고객 희망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장지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정운 대표(35)가 2023년 6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장서는 장지 구매를 편리하게 돕는 장지 큐레이션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본 사업 이전에 장례지도사 연결 서비스 ‘페어웰’을 창업해 2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장례 시장은 고객과 서비스공급자 간 정보 격차로 인해 다양한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특히 장지 시장은 장지 구매 고객이 정보를 찾고 접하기 굉장히 어려운 시장으로 장지 구매 고객의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장서는 ‘장지는 여기서’의 줄인 표현으로 장지 큐레이션 서비스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장지를 쉽게 추천해주는 솔루션이다. 간단한 설문에 참여하면 적합한 장지를 추천해준다. 추천받은 장지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시설의 특징과 분위기를 담은 투어 영상과 계약 조건, 특이 사항 등을 담은 텍스트 정보를 제공한다. 정 대표는 “실제 방문해 확인하고 상담을 나눈 것 같은 정보 제공을 통해 직접 방문하거나 구매할 시설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장지는 부동산과 비슷합니다.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직접 방문하고 투어할 시설을 찾고 선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장서 서비스를 이용하면 방문 희망 시설 예약과 제휴 업체 할인 혜택이 가능합니다.”
정 대표는 “장서의 경쟁력으로 편리함과 제휴 할인 혜택”이라고 말했다. 전국에는 약 1200개의 장지가 있다. 그중 35%는 홈페이지가 없고, 홈페이지가 있는 시설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아 정보를 고객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서를 이용하면 고객은 장지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장지를 추천해주고,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재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서를 이용하면 장지를 찾는데 어려움, 정보를 확인하는 데 발생하는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휴 할인 혜택도 있다. “장서와 제휴된 수도권 주요 장지에 대해서는 할인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장지를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장서는 장지를 중개할 수 있는 파트너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지를 중개하고 영업할 수 있는 권한은 각 장지가 부여하는데 장서는 수도권의 대부분 장지 영업권을 가지고 있어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장서는 입소문 또는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서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다. 정 대표는 “구매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아 주변 입소문을 통해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있다”며 “현재 초기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최선의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고, 장지 구매의 만족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 관련 서비스의 경우 재구매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통의 서비스들처럼 재구매율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유입된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정한 구매 전환율이 일정 수준이 유지되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한 투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장례지도사 연결 서비스를 2년간 운영했지만 돌아보면 부족함이 너무 많았습니다. ‘왜 실패했을까’를 폐업 이후 직장생활 3년 동안 매일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은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해결하지 말고, 고객이 문제라고 말하는 것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장례 시장은 구조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중에서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은 장지를 찾고,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이라 파악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장지가 급한 사람들에게 괜찮은 장지를 추천해줬을 때 추천한 장지가 좋다고 감사함을 표하는 고객을 만날 때 보람을 느낀다”며 “가슴 아픈 사연도 많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데, 그들의 힘든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2023년은 우리가 하려는 일이 실제 가능한가를 검증하는 시기였다면 2024년은 장지 시장에서 1등을 해보고 싶다”며 “장지를 구매하는 가장 편리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 중개 건수 500건, 거래금액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고객 희망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장지 큐레이션 서비스
성과 : 법인 설립 전 거래금액 8000만원 달성,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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